홍애린은 서울과 프랑크푸르트를 오가며 활동하는 조각,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기반의 예술가이다. 개인적 경험이 집단적 환경과 맞물릴 때 발생하는 긴장과 균열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거나 작업을 위임하는 형식을 종종 활용한다.
그녀의 작품은 아름다움, 규율, 옥시덴탈리즘, 드라마와 관련된 심리적 현상을 탐구한다. 특정한 규범과 이상이 작동하는 환경에서 개인의 감각과 욕망이 어떻게 조율되거나 어긋나는지를 살피며, 내면적 본능과 외부적 규범 사이에서 형성되는 감정적·사회적 압박의 순간을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