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ER 2025
이주경 Jookyung Lee

Jookyung Lee explores the notion of ordinariness by using film photography to capture the lingering resonance beyond the surface of everyday moments. Utilizing the uniquely instinctive and nonverbal language specific to photography, Lee’s gaze moves between representation and symbolism, light and shadow, and affect embedded within scenes. Moving between private and public spaces, Lee’s work quietly documents the layered textures of life.

Having worked primarily with black-and-white silver gelatin prints, Lee presents color films, scanned, and printed in large scale for the first time in this exhibition. This technical shift signals an expanded exploration of the everyday through a broader visual language. The title of each piece begins with Untitled, followed by clues about the subject and place, as in Untitled (North Korean trash balloon). Seoul (2024). Rather than offering a fixed narrative, this titling approach opens a space for interpretation, where the emotional tone and temporal residue of each picture invite viewers to engage their own memories and feelings.

이주경은 ‘평범함’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시선 너머의 여운을 필름 카메라로 담아내는 사진작가이다. 그는 언어화되기 이전의 직관과 인지를 사진 매체의 고유한 시선으로 포착하며, 피사체의 구체적 묘사와 상징, 빛과 그림자, 그리고 장면에 스며든 감응과 정서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또한, 지극히 사적인 공간과 대중적이며 공적인 장소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삶의 다층적인 단면들을 고요하게 기록한다.

그간 흑백 인화를 중심으로 실버 젤라틴 프린트를 주 매체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컬러 필름을 사용해 촬영한 이미지를 스캔하고 대형으로 출력하는 방식을 시도하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전환을 넘어, ‘일상’이라는 주제를 보다 확장된 시선으로 조망하고자 하는 탐색의 일환이다.

각 작업의 타이틀은 Untitled로 시작되며 <Untitled (North Korean trash balloon). Seoul>(2024)처럼 이미지의 단서와 촬영된 장소가 병기된다. 이러한 방식은 특정한 서사를 직접 제시하기보다, 장면이 품은 정서적 맥락과 시간의 잔상을 암시함으로써 관람자의 기억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개입될 수 있는 해석의 공간을 열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