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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는 늘 존재하지만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보호 또는 방치의 방식에 따라 인간의 건강을 좌우한다. 이를 보여주는 두 가지 극단적인 상황을 살펴보자. 하나는 철저히 통제된 승마 경기장의 환경이다. 이곳에서는 수 톤의 규사 모래를 0.2~0.8mm로 정밀하게 분류하고 화학적으로 결합한 뒤, 레이저로 고르게 다져 말과 기수를 고운 모래 입자로부터 보호한다.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산업 현장이다. 후자에서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톱밥이 현장 노동자의 폐를 파고든다. 이 경우에는 법적 노출 한도(호흡성 먼지 <1mg/m³)로 측정되기보다, 수년간 노동자의 몸속에 쌓인 먼지의 양으로 드러난다. 이렇게 안전 규정이 경시 되는 현장에서 방치된 노동자의 폐는 진폐증으로 이어진다. 이 예방 가능한 폐 질환은 미세한 입자가 폐 조직을 흉터로 바꾸고 노동자를 서서히 질식 시킨다. 루오판 첸의 Dust는 이러한 간극을 추적하며, 미세 입자를 체계적 실패의 증거로 제시한다.
작가는 오랜 시간 생태적·신체적·정서적 차원의 만성적인 보이지 않는 취약성을 탐구해 왔다. 이는 조용히 축적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한다. Dust는 그녀가 우한의 가구 공장에서 제작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섭씨 38도의 더위와 환기조차 되지 않는 작업장은 잔혹한 시적 풍경을 드러냈다. 먼지로 뒤덮인 공기를 가르며 스며드는 햇빛, 입자 구름을 뿜어내는 기계, 그리고 한 교대 가 끝날 때까지 수 킬로그램의 톱밥을 들이마시는 노동자들. 첸은 이렇게 방치된 산업 잔여물을 수집해, 사회가 외면해 온 체계적 침식을 드러내는 물질적 증거를 제시한다. 수년간 관리되지 않은 취약성이 외할머니의 뇌졸중으로 이어진 경험은, 작가가 이 은밀한 붕괴를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체계화된 방치의 실체를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샴푸(Shampoo)’라는, 노동자의 삶의 경험을 예술로 풀어내는 집단과의 협업으로 기획되었다. 전시의 중심에는 갤러리를 가로지르는 기울어진 나무 벽이 자리한다. 벽 속에는 양면으로 제작된 회화가 삽입되어 있는데, 캔버스와 비단 위에 공장에서 수집한 먼지와 유화를 섞어 그린 작품이다. 빛을 향한 면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거칠게 드러나는 입자 표면은 방치된 노동의 흔적을 비춘다. 벽의 뒷면인 ‘공장 측’ 은 위험한 생태계를 보여준다. 비계처럼 짜인 구조물 위에 비단 스크린이 걸려 있고, 그 위에 먼지 시뮬레이션이 투사되어 빛이 입자 구름 속에서 부서진다. 바닥에는 실제 톱밥, 목재 조각, 산업 폐기물이 흩어져 있다.
이러한 물리적 이분법(입구에서 마주하는 단정한 전면과 그 뒤로 펼쳐지는 위험한 폐쇄적 공간)은 사회가 벌이는 일종의 선택적 안전 보장의 연극을 나타낸다. 안전과 질서, 미관을 이유로 내세우는 비계, 차폐 벽, 비닐막은 뚜렷한 경계를 만든다. 시민에게는 먼지와 불협화음을 감추어 청결과 정상성의 환상을 유지하지만, 노동자에게는 고열과 미세먼지 입자로 가득한 위험한 환경 속에 스스로 몸을 가두게 만든다. 이런 구조물은 마치 공간적 선전 도구로써 구성원의 삶보다 도시 이미지를 우선시하도록 만든다. 안전을 울타리 밖 보호받는 대중에게만 한정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순간, 곧 ‘누가 지켜질 가치가 있고, 누가 위험을 떠안을 것인가’를 매일 묻는 사회적 투표가 된다. 이는 매일 반복되는, 은폐된 폭력이다.
글 Zachary Williams
Dust, ever-present yet seldom visible, shapes human health through systems of protection or neglect. Consider two extremes: in the controlled sterility of equestrian arenas, where tons of silica sand, precisely graded to 0.2–0.8mm, chemically bonded, and laser-raked, protect both horse and rider from respirable particles; and in industrial factories. There airborne sawdust invades workers’ lungs, a reality measured not against legal exposure limits (<1mg/m³ for respirable dust) but by kilograms accumulated over years. Where protocols are ignored, this neglect manifests as pneumoconiosis: a preventable lung disease where particles scar lung tissue, slowly suffocating its victims. Ruofan Chen’s Dust traces this divide, framing particulate matter as evidence of systemic failures.
Chen’s practice has long centered on chronic, invisible vulnerabilities, ecological, physical, emotional, that accumulate silently until reaching crisis. Dust emerged from her on-site production within Wuhan’s furniture factories, where 38°C heat and unventilated workshops revealed a brutal poetry: sunlight fracturing through dust-choked air, machines churning particulate clouds, workers breathing kilograms of sawdust per shift. Collecting industrial detritus, she transformed these neglected residues into tangible evidence of systemic erosion, making visible what society ignores. Witnessing her grandmother’s stroke, preceded by years of unmonitored vulnerability, framed her understanding of this insidious decay, personally grounding the systemic erosion that unfolds when vulnerabilities go unmonitored.
Conceived through collaboration with Shampoo, a collective grounding art in workers’ lived experience, the exhibition centers on a tilted wooden partition cleaving the gallery. Embedded within this structure, double-sided paintings, oil mixed with factory-collected dust on canvas and silk: nearly invisible on the light-facing side yet starkly textured in shadow, their particulate surfaces mirroring neglected labor. The partition’s factory-facing interior encloses a hazardous ecology, a scaffold-like armature supporting a silk screen onto which dust simulations are projected, fracturing light through particulate clouds while actual sawdust, wood scraps, and industrial debris coat the floor.
This physical dichotomy, the partitions facade up entering versus its hazardous enclosure, echoes society’s broader theater of selective safeguarding. Scaffolding, barricades, and plastic sheeting, touted as shields for safety, order, and aesthetics, engineer a stark divide: for citizens, they conceal dust and dissonance, preserving illusions of cleanliness and normalcy; for laborers, they entrap workers bodies in hazardous microclimates saturated with heat and respirable particles. These structures operate as spatial propaganda, prioritizing the image of the city over the lives that build it. By defining safety exclusively for the protected public while excluding those within the enclosure, protection becomes a social referendum on expendability, a hidden violence answering, daily, who merits shielding, and who inherits risk.
Text by Zachary Williams